고장난 휠체어와 함께 길 한복판에 덩그러니 내다버려진 '하반신 마비' 강아지

애니멀플래닛팀
2021.01.13 09:08:04

애니멀플래닛youtube_@Animal Shelters Near Me


고장난 휠체어와 함께 주인에게 버림 받은 강아지가 있습니다. 하반신이 마비돼 휠체어 없이는 좀처럼 걸을 수도 없는 녀석.


길 한복판에 덩그러니 버려진 '하반신 마비' 강아지는 자신의 눈앞에서 점점 사라져만 가는 주인의 뒷모습을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볼 뿐이었습니다.


자신을 버리고 매정하게 뒤돌아서서 가는 주인을 붙잡고 싶지만 좀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기에 녀석은 체념이라도 한 듯 그렇게 멍하니 누워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합니다.


아르헨티나 살타주의 한 거리에서 구조된 하반신 마비 강아지 루니타(Lunita)는 발견될 당시 눈에 힘이 풀린 채로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 무기력한 모습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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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이 버려진 주변에는 기저귀와 담요 그리고 고장한 휠체어가 함께 있었습니다. 아마도 녀석을 버리고 떠난 전 주인이 둔 물건으로 보였습니다.


구조되자마자 동물병원으로 옮겨진 강아지 루니타. 건강상태를 점검해보니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10살이 훌쩍 넘은 노령견인데다가 하반신 신경이 심하게 손상돼 있었던 것.


긴급 치료를 위해 동물보호단체에서는 강아지 루니타의 사연을 올린 뒤 치료비 모금에 나섰는데 때마침 미국인 한 여성이 녀석의 사연을 접하고 입양 의사를 전해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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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새 가족 품에 안기게 된 강아지 루니타는 주인의 진심 어린 사랑과 돌봄 덕분에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강아지 루니타가 노령견인 탓에 생일상을 차려준 다음날 급격하게 건강이 안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숨을 고르게 쉬지 못하고 혀가 파랑게 변해가는 등 건강이 악화된 것입니다.


수의사는 진정제를 투여했지만 결국 강아지 루니타는 2018년 7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고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고 합니다.


고장난 휠체어와 함께 길 한복판에 덩그러니 내다버려졌었던 강아지 루니타. 부디 녀석이 하늘나라에서도 사랑 듬뿍 받을 수 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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