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인간들의 돈 벌이 수단으로 서로가 서로를 물어뜯어야만 하는 운명인 아이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아이들을 가리켜 투견이라고 부르는데요.
투견은 개와 개가 싸우는 경기 또는 싸움을 시키기 위해서 기르는 개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주로 핏불 테리어나 도사견들이 주로 쓰이죠.
동물 구조 단체 도그 레스큐(DogRescue)에 따르면 멕시코 메히칼리에 있는 한 길거리에서 한눈에 봐도 얼굴이 퉁퉁 부은 피닉스(Phoenix)라는 이름의 투견이 발견됩니다.
구조할 당시 피닉스는 다른 개에게 얼굴을 물어뜯겨 눈도 못 뜰 정도로 얼굴이 심각하게 부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는지 앙상하게 말라 있었는데요.
다행히도 녀석을 구조한 버지니아(Virginia)라는 이름의 여성은 서둘러 병원으로 데려갔고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피닉스 상태로 봤을 때 투견으로 보인다는 설명이었죠. 검사 결과 피닉스는 오랫동안 제대로 먹지 못했는지 저체중이었고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에를리키아증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녀석은 얼마나 많이 힘들었을까요. 피닉스는 버지니아의 따뜻한 손길로 꾸준하게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차츰 회복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치료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상당한 고통이 뒤따랐지만 피닉스는 치료를 잘 이겨내줬고 그렇게 하루 하루 건강을 되찾아 버지나아의 가족이 되었다고 합니다.
한때 누군가의 돈 벌이 수단으로 투견에 이용돼 희생 당해야만 했던 녀석. 지금은 구조할 당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영락없는 강아지가 되었다는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희생 당하고 있을지도 모를 아이들이 많습니다.
부디 강아지를 단순히 물건으로만 보는 일부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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