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오해 받은 택배기사 사연 접한 장애견 키우는 어느 리트리버 견주의 고백

애니멀플래닛팀
2021.01.12 13:58:15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동물학대로 오해 받은 반려견 경태 주인 택배기사님 사연을 접한 어느 한 장애견 견주가 자신도 그 일을 공감한다며 올린 글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합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배기사님과 경태 사연을 지금에서야 접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3살된 리트리버를 키우고 있다고 밝힌 견주 A씨는 자신도 학대 오해를 많이 받아서 택배기사님 사연에 마음이 아프다고 고백했습니다.


견주 A씨는 자신이 키우는 리트리버가 6개월 때 교통사고를 당해 온몸 여기저기가 골절돼 살리기 힘들 것 같다는 수의사의 말에도 여러번 수수을 시켜서 포기하지 않은 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앞발 하나는 끝내 신경이 돌아이지 않아서 절단해야 했는데요. 그렇게 세발에 의지한 채 살아가고 있는 리트리버. 다행히도 지금은 씩씩하게 잘 지낸다고 말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다만 불편한 것이 있다면 산책은 엄두도 못 낸다는 것입니다. 수의사 선생님이 남은 한쪽 발에 무리가 간다며 산책은 절대 안된다고 말했기 때문이었죠.


그러다보니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왜건을 타고 동네 한바퀴를 돈다고 하는데요. 왜건이 없이는 몇 걸음만 가도 낑낑 거리를 소리를 내 중간 중간 쉬어야 할 정도로 걷기 힘든 녀석.


아이가 힘들 때면 무조건 달래거나 억지로 일으켜 세우기보다는 다 쉬고 혼자 스스로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주지만 그런 모습을 본 사람들은 다들 한마디씩 날렸다고 합니다.


"땅에 저렇게 누워 있는데 그냥 둔다ㅏ", "들어서라도 차에 태워야지 뭐하냐" 등등


견주 A씨는 "세발인 아이가 낑낑 거리며 몇걸음이라도 뛰는데 그냥 보고만 있다고도 뭐라하고.."라며 "별 간섭을 다하시거든요"라고 말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또 견주 A씨는 "몇번은 저한테 와서 소리 지르고 삿대질하며 동물학대로 신고해야 한다고 하신 분들도 있었습니다"라고 전했죠.


그러면서 "그럴 거면 자기가 데려가겠다며 달라고 하는 사람, 누워있는 아이 옆에서 기다려주고 있는데 진짜 경찰까지 부르셨던 분들도 계세요"라고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오해에 힘든 날에는 아이와 땅바닥에 앉아서 한참을 울다 돌아왔다는 견주 A씨.


견주 A씨는 "안락사 시키겠다는 말에 무슨 정의감이었는지 털 알레르기도 있고 개알못이었던 제가 덜컥 데리고 오는 바람에..."라며 "진짜 하루하루가 전쟁이었죠"라고 고백했는데요.


이어 "나름 고민도 많이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그런오해들 받을때마다 정말 무너져 내리더라구요"라고 말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견주 A씨는 또 "물론 압니다. 혹시나 있을지 모를 학대를 의심해서 걱정하는 마음으로 그러시는거겠죠"라며 "그런 관심들이 있어야 학대 받는 아이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을 수 있겠죠"라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그 정도로 아이들에게 관심있으신분들이라면 표정이나 눈빛, 털상태 등등...눈 보여지는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구별하실 수 있지 않으실까요..?"라고 반문했죠.


끝으로 견주 A씨는 "기사님도 그런말 신경쓰지말고 힘내셨으면 좋겠고 학대받는 아이들 관심가져주시는거 저도 적극 찬성!!"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분별하게 학대라고 단정짓고 내뱉으시는 말들이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것도 꼭 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마무리 지었죠.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집사님과 건강하고 해피한 2021년 되기를", "아이 표정만 봐도 얼마나 행복하게 사랑받고 사는지 보이는 것 같아요', "아이가 웃는 모습을 보니 너무 행복해보여요" 등의 응원 댓글들을 남겼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