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살다가 노환으로 죽은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 20일 동안 소각되지 않고 냉동 창고에 보관됐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담당 직원의 착오로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의 사후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인데요.
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는 지난달 20일 노환으로 죽었는데요. 국내 사육 호랑이 가운데 가장 오래 산 호랑이입니다.
두만이의 사안은 패혈성 쇼크로 인한 만성신부전으로 알려졌는데요. 죽은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는 가축질병 관련법에 따라 소각 또는 매몰하거나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처리해야 합니다.
수목원은 규정에 따라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에 대한 소각처리를 경북대 수의대학에 맡겼고 소각 처리비도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사체를 상자에 담고 밀봉해 냉동고에 뒀으며 여전히 이곳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는데요.
수목원 관계자는 소각이 완료됐다는 통보를 받아 통보에 따라 당연히 처리가 된 줄 알았다며 병원 측에서 착오에 대해 미안하다고 알려왔다고 전했습니다.
법적 문제는 없지만 국민 정서상 아쉬움이 있다고도 덧붙였는데요. 경북대 수의대학 동물병원은 오는 13일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두만을 소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편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는 2005년 11월 중국 호림원에서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으로 옮겨져 지내왔으며 2017년 1월부터는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호랑이숲에서 살아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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