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관심에 항상 하악질만 하던 길고양이가 따뜻한 손길 받자 '개냥이' 됐다

애니멀플래닛팀
2021.01.07 07:56:56

애니멀플래닛Sophie Higgins


오랫동안 길거리에서 생활하던 길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유난히 예민한 성격 탓에 무리와 어울리지 못하고 사람만 보면 하악질하기 일쑤였던 녀석.


사람의 따뜻한 손길을 받자 하악질만 하던 길고양이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다리에 얼굴 비비며 애교 부리는 개냥이가 돼 놀라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보스턴에 살고 있는 린 그래머(Lyn Gramer)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길고양이들을 위한 비영리단체 소속 직원으로 집 주변 길고양이들을 위해 캣맘으로서 활동하고는 했는데요.


털색이 오렌지와 비슷해서 오렌지 보이(Orange Boy)라고 불리는 길고양이도 그녀가 돌보는 길고양이들 중 하나였죠.


애니멀플래닛Sophie Higgins


다른 길고양이들과 달리 오렌지 보이는 유난히 예민하고 날카로운 성격 땜누에 사람이 손만 내밀어도 하악질하기 일쑤였고 무리들 사이에서도 공격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린 그래머는 오렌지 보이를 병원에 데려가 중성화 수술을 시켰죠. 녀석을 수술한 수의사도 그녀에게 예민한 고양이다보니 사람 손에 의해 길들여지기 쉽지 않을거라고 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입양 시키기 보다는 원래 생활했던 곳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녀석에게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녀도 녀석이 생활했던 곳으로 돌려보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녀석이 그녀의 집 마당에 들어오더니 그녀를 보자마자 다리에 몸을 비비고 애교를 부리는 것이 아니겠어요.


애니멀플래닛Sophie Higgins


생각지도 못한 오렌지 보이의 행동에 그녀는 당황했습니다. 지난 3년간 녀석에게 밥을 챙겨줬었는데 단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기 때문이죠.


때마침 그녀 집에 놀러온 소피 히긴스(Sophie Higgins)가 오렌지 보이를 보고 반해버렸고 자신의 무릎 위에서 애교 부리는 모습에 녀석을 입양하기로 결심, 가족이 되어줬다고 합니다.


입양된 이후 예민하던 길고양이였다는 사실을 새까맣게 잊어 버린 듯 개냥이가 되어버렸다는 오렌지 보이.


아마도 그동안 녀석이 하악질을 했던 것은 길거리에서 살 때 치열해야만 했기에 자기 자신을 지키고자 예민했던 것은 아닐까요.


애니멀플래닛Sophie Higg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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