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의 주머니 불려주는 돈벌이 수단에 불과했다"…관광객 태우다 뼈만 남은 코끼리

애니멀플래닛팀
2020.12.31 11:54:03

애니멀플래닛Elephant Nature Park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채 온종일 등에 관광객을 태우고 다니느라 온몸에 뼈와 가죽만 앙상하게 남은 코끼리가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얼마나 못 먹었길래 이토록 마른 것일까. 갈비뼈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코끼리는 그렇게 고개를 떨구며 슬픔에 잠겨 있어 씁쓸함을 주고 있는데요.


태국 코끼리 구조단체 엘리펀트 네이쳐 파크(Elephant Nature Park)가 과거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코끼리 퐁 시리(Phong Sri) 사진이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사연에 따르면 코끼리 퐁 시리는 구조단체에 의해 구조되기 직전까지 태국 유명 관광지에서 관광객들을 태워주고 있었죠.


코끼리 퐁 시리를 발견했을 때는 한마디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Elephant Nature Park


흔한 코끼리 모습과 달리 녀석은 갈비뼈가 툭 튀어나온 것이 한눈에 보일 정도로 말라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얼굴에도 뼈가 두드러졌는데요. 그 모습이 마치 해골처럼 보였습니다.


녀석은 기력이 없어 걷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관광객들을 태우는 일을 멈추지 못했죠. 무엇이 녀석을 이렇게 만든 것일까.


그동안 코끼리 퐁 시리는 관광객들을 태우느라고 자기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도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구조단체는 주인을 설득한 끝에 온몸이 쇠약해진 코끼리 퐁 시리를 동물병원에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Elephant Nature Park


당시 심각한 탈수 증상을 호소했었지만 현재는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엘리펀트 네이쳐 파크 대표 렉 차일럴트(Lek Chailert)는 "나이가 많아서 이대로 뒀다가는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구조하게 됐습니다"라고 설명습니다.


이어 "코끼리 들이 사람을 위해 혹사 당하는 환경에 내몰려 있는게 현실"이라며 "코끼리를 관광에 이용하는 일을 당장 멈춰야 합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는데요.


실제 태국에서나 캄보니아 등에서는 코끼리가 관광객들을 태워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또 12시간 이상 관광객들을 태워주며 혹사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돈을 벌기 위한 인간의 욕심 때문에 코끼리가 희생 당하고 있는 현실이 씁쓸합니다.


애니멀플래닛Elephant Natur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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