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이라는 세월 동안 가족처럼 애지중지하게 돌봤던 강아지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면 얼마나 충격적일까요.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 문화의거리에서 반려견 밍이가 보호자 눈앞에서 납치돼 실종된 사건과 관련 납치범을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5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아지 납치범을 엄벌에 처해주세요(☞ 바로가기)'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공분을 일으키게 만들고 있는데요.
청원인 A씨와 동물자유연대 등에따르면 지난달 20일 금요일 새벽 5시경으로 피해 견주 A씨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운영하던 가게를 정리하고 있었을 때 일입니다.
옆식당에서 나온 남성 B씨가 피해 견주 A씨의 가게 문을 두드리며 들어오려고 난동을 부렸습니다.
피해 견주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가게 위층에 있던 가족들은 경찰차 소리에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반려견을 품에 안고 내려왔었다고 하는데요.
경찰과 이야기를 나누던 잠깐 사이 남성 B씨가 반려견을 납치해 홀연히 사라져버렸죠.
A씨는 반려견 밍이의 몸집이 작고 남성 B씨의 옷에 가려진 탓에 납치된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된 피해 견주 A씨는 경찰에게 "B씨가 데려간 것 같다"라고 말했지만 경찰이 별다른 확인 없이 아니라고 말하며 돌아갔다고 주장했는데요.
경찰은 이후 CCTV 확인을 통해 남성의 동선을 추적했고 납치 발생 4~5시간만에 남성 B씨를 찾을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납치된 반려견 밍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남성 B씨는 기억이 안 난다며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결국 싸늘하게 죽은 채 발견된 강아지 밍이.
청원인 A씨는 "사회적 약자를 향한 분노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를 더욱 강력한 법으로 엄중하게 처벌하여 본보기를 보여주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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