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 연말기획 - 2020년 국내 일어난 동물학대 #3] 2020년 8월 24일 오전 10시 30분쯤 목포시 용당동에 위치한 목포고양이보호연합 사무실 앞에 나무 상자 하나가 발견이 됩니다.
못으로 밀폐되어 있었던 나무 상자 틈 사이로 고양이 귀가 빠져 나와 있어 안을 확인해보니 길고양이 10마리 중 9마리가 죽은 채 가둬져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정말 충격적입니다. 상자 안에서 겨우 숨이 붙어있는 새끼 고양이 1마리가 발견됐고 3개월로 추정되는 새끼 고양이는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죠.
목포 고양이보호연합 측은 상자 안 오물과 뒤엉킨 고양이들의 상태로 미뤄 누군가 고양이를 먹이로 유인한 다음 상자에 가둬 죽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에 설치된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 고양이를 학대해 죽인 용의자를 추적했고 지난 10월 50대 남성 A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고양이들은 질식사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상자 안팎에서 독극물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가족이 돌봐줘 길고양이들이 집을 들락거렸는데 이사를 가게 돼 동물 보호단체에 맡기고자 했습니다"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동물보호단체에 위탁 의사를 전혀 알리지 않았으며 좁은 상자에 고양이들을 한꺼번에 가둔 점 등을 토대로 고양이들을 학대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때 모두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목포 길고양이 사건. 정말 씁쓸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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