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늙어서 죽을 사자 돈 주고 사냥하는 것이 무슨 크게 잘못된 일인가요?"

애니멀플래닛팀
2020.12.25 12:51:35

애니멀플래닛MBC 창사 5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야생에서 사자는 갈기갈기 찢어지고 끔찍한 죽음을 맞는 것이 보통이죠. 곧 이렇게 죽을 늙은 사자를, 8만 달러를 지불하고 사냥하는 게 정말 안 될 일인가요?"


지난 1월 방송됐던 MBC 창사 5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혹시 기억하신가요.


당시 방송에서 아프리카에서 성행하고 있는 트로피 헌팅의 실상을 조명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냈었습니다.


방송에 출연한 배우 유해진은 미국의 유명한 트로피 헌터(Trophy Hunter) 올리비아 오프레의 집을 찾아갔죠.


네 아이를 키우는 올리비아 오프레는 평범한 가정 주부처럼 보이지만 그녀의 직업은 사냥꾼입니다. 정확한 용어로 말하면 트로피 헌터.


애니멀플래닛MBC 창사 5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실제 올리비아 오프레의 집안 곳곳에는 그녀가 사냥한 동물들이 박제된 채로 전시돼 있었습니다. 


트로피 헌터로서의 삶을 전시한 박제된 동물들은 그녀에게 있어 일종의 트로피인 셈이었는데요.


이처럼 전시 또는 레저를 목적으로 동물을 사냥해 박제 등을 수집하고 기념하는 활동을 트로피 헌팅이라고 말합니다.


트로피 헌터들은 집안에 걸려져 있는 동물 박제들을 바라보며 사냥 당시의 짜릿했던 찰나의 순간을 추억한다고 하는데요.


실제 그녀는 자신의 집을 찾은 배우 유해진에게 자신이 사냥한 동물 박제들을 보여주며 자랑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MBC 창사 5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그녀를 비롯한 트로피 헌터들은 사냥의 경제적 효과가 아프리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다수의 동물들을 살린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올리비아 오프레는 인터뷰에서 '휴머니멀' 제작진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자신은 8만 달러(한화 약 9,247만원)를 주고 처참히 죽을 늙은 사자를 사냥하는게 정말 안되는 일이냐고 말입니다.


"저는 야생동물의 목숨을 빼앗지만 그들의 삶을 구하기도 하는거예요. 모순처럼 들리겠지만, 사냥꾼이야말로 야생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야생동물이 죽음에 이르는 방식은 절대 순응적이거나 온순하지 않습니다.


Naver TV_@2019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나이가 들어 약해진 사자가 꽃밭에 누워 조용한 죽음을 맞이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거예요.


야생에서 사자는 갈기갈기 찢어지고 끔찍한 죽음을 맞는 것이 보통입니다.


곧 이렇게 죽을 늙은 사자를, 8만 달러를 지불하고 사냥하는 게 정말 안 될 일인가요?"


한편 국제헌팅협회와 UN식량농업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헌팅 업체들은 총 수익의 3%만을 헌팅 구역에 사는 주민과 지역사회에 돌려주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합니다.


트로피 헌터들이 말하는 논리.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고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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