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친구 죽인 사람 얼굴 기억해 끝까지 따라가서 복수한다는 까마귀의 능력

애니멀플래닛팀
2020.12.23 14:24:05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reddit


다른 새들과 달리 유독 까마귀는 부정적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무래도 시체를 먹는 새라는 점에서 죽음을 상징하는 새로 보는 시각이 많은 것이 사실.


일상생활에서 까마귀가 들어간 속담을 참 많이 쓰는데요.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가 대표적인 속담입니다.


말 그대로 까마귀의 색깔이 까맣다는데서 무언가를 까맣게 잘 잊어 버리는 사람을 핀잔하는 투로 이르는 말이죠.


그런데 까마귀는 기억력과 지능 수준이 뛰어난 동물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까마귀는 안면인식 능력자로 통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인 지난 2015년 행동생태학과 사회생물학지에는 까마귀가 사람의 얼굴을 인식한다는 내용이 담긴 논문이 발표된 적이 있는데요.


논문에 따르면 까마귀들은 처음 본 사람을 매우 경계하는 행동을 보이지만 간식을 주며 안면을 트자 1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사람 걸음걸이를 알아볼 정도로 안면인식 능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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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연구 결과에서는 까마귀가 안면인식 능력을 바탕으로 복수 능력까지 지닌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실험 내용은 이렇습니다.


박제된 까마귀를 한 연구진이 들고 돌아다녔는데 이후 빈손으로 나타났는데도 까마귀들이 연구진의 얼굴을 기억하고 공격하는 등의 괴롭히는 행동을 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비록 박제된 까마귀를 들고 다녔지만 까마귀 눈에는 친구 혹은 동족을 죽인 포식자로 인식해 복수를 한다는 설명입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소속 케일리 스위프트 교수는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까마귀들의 경우 한번 본 포식자의 얼굴을 기억해내죠. 그래서 실제 경계하거나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까마귀의 지적 능력이 5살에서 7살 사이 아이들과 비슷하다고 하니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이제는 새대가리라는 말을 써서는 안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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