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평생 화살이 박힌 채로 살아야만 하는 어느 한 야생 사슴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동물보호소 'Carrot the Magic Deer and the Orange Heart Club'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머리에 누군가가 쏜 화살에 박힌 야생 사슴이 발견됐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리앤 카버(Lee-Anne Carver)와 그녀의 남편은 수년째 자신의 집을 드나들었던 흰꼬리사슴의 머리가 평소와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머리 뒤쪽에 화살이 관통해 있었기 때문이죠. 다행스럽게도 화살이 관통한 부위에서 출혈은 보이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누가 이런 짓을 벌인 것일까.
사슴의 상태를 확인한 리앤 카버는 사슴 머리를 관통한 화살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사방팔방 돌아다녔죠.
소식을 접한 온타리오 산림청 관계자들과 전문 사냥꾼들은 오히려 화살을 제거하지 않는 것이 더 낫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화살이 박힌 주변으로 피가 없는 것은 화살이 출혈을 막고 있는 것이라면서 화살을 제거할 경우 잘못 뽑았다가 과다출혈로 생명에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는데요.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을 수만 없는 노릇. 안되겠다 싶었던 리앤 카버는 수의사 도움을 받아서 화살의 머리 부분을 자르기로 했습니다.
지금 당장 화살을 빼내기에는 무리지만 노력을 통해 남은 화살대를 제거하겠다는 그녀.
한편 사슴 머리를 관통한 화살의 출처를 밝히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끔찍한 일이 더이상 벌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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