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혹시나 보면 슬퍼할까봐 '눈더미' 파묻힌 채 '홀로' 죽음 맞이한 어느 강아지

애니멀플래닛팀
2020.12.19 11:31:48

애니멀플래닛weibo_@全球猎奇君


사람이 늙는 것처럼 강아지도 늙는다고 했던가요. 가족으로 지낸지 어느덧 12년이 훌쩍 넘은 강아지 사연이 있습니다.


12살이 된 강아지는 나이가 들면서 몸이 예전 같지 않은지 뛰어노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고 주인의 걱정은 하나둘씩 쌓이기 시작했죠.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활기를 되찾은 녀석은 평소 자신이 좋아하던 장난감을 물고 주인과 신나게 노는 것 아니겠습니까.


마치 이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말입니다. 그때까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주인은 그저 강아지 몸이 회복된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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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강아지와 놀던 주인은 낮잠에 들었고 일어나보니 같이 놀던 강아지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이었습니다.


집안 곳곳을 샅샅이 뒤져봐도 강아지를 찾지 못했습니다. 도대체 녀석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주인이 낮잠을 잔 사이 밖으로 나간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됐죠.


창밖을 내다보니 하얀 눈이 많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주인은 철렁 내려앉은 심정을 겨우 간신히 부여잡고 강아지를 찾으러 집밖으로 나왔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강아지는 새하얗게 쌓인 눈더미 속에 누워 있는 것이었습니다. 슬프게도 강아지를 찾았을 때는 온몸이 이미 굳어 있는 뒤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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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자신의 죽음을 직감했던 강아지는 행여 주인이 슬퍼할까봐 걱정돼 집밖으로 나와 눈더미에 파묻혀 혼자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던 것이었습니다.


기운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때 주인과 함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으로 이별을 결심했던 녀석.


주인은 녀석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슬픔에 그동안 참아왔던 뜨거운 눈물을 흘려야만 했습니다.


이후 주인은 하늘나라로 떠난 녀석이 아프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마지막으로 누워 있던 장소에 정성껏 묻어줬는데요.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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