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에서 혹한의 추위에 방치된 강아지가 아사한 듯 철장을 꽉 입에 문 채로 죽은 현장이 발견돼 충격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동물권단체 케어에 따르면 강아지가 추위에 방치되어 죽어간다는 제보를 받고 부천의 한 현장에 달려갔는데요.
뼈만 남고 상태가 안 좋았다는 강아지는 이미 사라져 빈 철장만 남아 있었고 그 옆에 아사한 듯 철장을 꽉 입에 문 채로 죽은 강아지가 발견됐다고 합니다.
바람막이조차 제대로 없어 혹한에 아사와 저체온증으로 동사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 걸까요. 참담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 옆에는 미동도 잘 안 한 채 항문에 장이 쏟아져 나와 피가 흐르는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케어 측은 "제보받은 또 다른 영상에는 그 옆의 하우스 안에 불법으로 번식되는 개 10여 마리가 좁은 켄넬에 갇혀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케어 측은 "부천시 담당자는 지난 8일 제보자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왔었으나 밥이 있었다는 이유로 학대가 아니라며 피를 흘리며 방치된 개를 보고도 그냥 돌아가 버렸습니다"라고 꼬집었는데요.
그러면서 "부천시 담당자가 제대로 당일 조치만 했더라도 두 마리가 이렇게 죽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담당자들이 적극적으로 학대를 판단하고 조치하도록 지금 바로 전화로 요청해 주세요!"라고 주장했죠.
한편 시는 케어를 통해 강아지들이 죽은 사실을 파악, 경찰에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개 주인을 수사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철장 인근에 있는 비닐하우스에도 같은 주인이 키우는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 10여 마리가 있는 사실을 파악하고 구조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다만 비닐하우스가 사유지라는 점에서 계속 주인에게 연락을 취하며 구조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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