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명예 공무원 임용장 수여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성명 반지, 지방사회복지서기보에 임함. 복지국 어르신장애인복지과 근무를 명함."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에 따르면 성동구에서 지난 10일 열린 공무원 임용식에서 시각장애인 안내견 반지가 명예 공무원으로 임용됐습니다.
안내견 반지는 지난 10개월간 수습공무원으로서 임무를 훌륭히 마치고 어엿한 '명예 주무관'으로 임명된 것인데요.
사실 반지는 선천성 시각장애인이자 성동구청 소속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새미 주무관과 함께 출근길부터 근무까지 일상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김새미 주무관은 "반지는 안내견으로서 역할은 물론 동료들이 지칠 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주는 활력소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임용식에서 정원오 구청장은 특별히 제작한 임용장과 신분증과 함께 임용 기념 선물로 반지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인 '개껌'을 전달했다고 하는데요.
명예 공무원으로 임용된 안내견 반지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또한 성동구는 공공소통연구소(소장 이종혁 광운대 교수)와 함께 '안내견 출입 환영' 점자 스티커 부착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장애인 보조견이 어디에든 출입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돼 있으나 사회적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정원오 구청장은 "반지 주무관을 명예 공무원으로 임용한 것은 장애인 보조견은 우리 구청을 비롯해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죠.
그러면서 "반지 주무관과 함께 '스마트포용도시'라는 민선7기 비전에 발맞춰 모두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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