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밖 나서려고만 하면 온몸 굳은 채 산책 거부하는 '개농장 출신' 강아지의 트라우마

애니멀플래닛팀
2020.12.15 09:09:29

애니멀플래닛KBS 2TV '개는 훌륭하다'


리드줄을 거부하는 강아지가 있습니다. 이름은 코코아.


평소 보호자와 활발하게 잘 어울리며 논다는 강아지 코코아는 유독 집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온몸이 굳으며 거부 뜻을 보였습니다.


또 목줄을 착용하면 심하게 떠는가 하면 산책 길에 나서자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 보호자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녀석에게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것일까요.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 속 '무엇이든 제보하개' 코너에서는 리드줄을 거부하는 코코아 사연이 소개됐는데요.


이날 방송에 따르면 보호자는 개농장 철거 봉사활동을 하던 중 코코아를 만났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KBS 2TV '개는 훌륭하다'


구조된 코코아를 임시 보호 하면서 정을 쌓게 된 보호자는 가족들과 오랜 상의 끝에 녀석을 입양하게 됐지만 아픈 추억 때문인지 코코아는 낯선 환경에서 쉽게 경계를 풀지 못했죠.


사연을 접한 강형욱은 개농장 출신 강아지들은 보호자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이었습니다.


개농장에서 비록 한 평 남짓한 좁은 철창에 갇혀 지내야만 했지만 그 안에서 나오지 않으려고 하는 개농장 강아지들이 많다는 강형욱.


어쩌면 녀석들에게 개농장의 좁은 철창은 마음을 놓고 지낼 수 있는 유일한 휴식처 공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애니멀플래닛KBS 2TV '개는 훌륭하다'


출연자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는데요. 코코아도 개농장 트라우마 때문에 집밖을 나서는 것에 대한 극도의 공포감을 갖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강형욱은 조금씩 천천히 산책의 범위를 넓혀가는 베이스캠프 산책법을 보호자에게 제안했습니다.


산책을 가면서 코코아가 익숙한 물건이나 간식, 보호자 냄새가 뭍어 있는 물건을 떨어뜨려 놓으라는 것인데요.


또 강형욱은 집으로 돌아가는 코코아가 익숙한 물건에 안정감을 느끼게 돼 산책에 대한 거부감을 확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충고도 아낌없이 했습니다.


한편 매주 월요일 10시 40분에 방송되는 KBS 2TV '개는 훌륭하다'는 전국의 훌륭한 반려인들을 통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한국형 반려견 문화까지 고민해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Naver TV_@개는 훌륭하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