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도 매번 시간을 맞추는데도 볼 때마다 시간이 안 맞는 벽시계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벽시계가 고장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벽시계가 왜 시간이 맞지 않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된 집사는 그만 허탈하게 웃어야만 했습니다.
며칠 전 집사는 집에 걸린 벽시계 시간이 맞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혹시 건전지가 다 떨어진 것은 아닌가 싶어서 새 건전지를 사다가 갈아끼웠죠.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벽시계는 잘 돌아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시계를 봤는데 또 시간이 맞지 않은 것이었는데요.
혹시나 싶어서 또다시 건전지를 바꿔 끼웠지만 여전히 벽시계 시간은 맞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내린 결론은 '벽시계가 고장났다'였습니다.
새로 벽시계를 사야겠다고 생각할 때쯤 딸이 벽시계 시간이 맞지 않은 이유를 찾아내게 됩니다.
알고보니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앞발로 시곗바늘을 툭툭치면서 가지고 놀았던 것 아니겠습니까.
딸이 못하도록 말리자 고양이는 짜증나는 듯 울었고 그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엄마 집사한테 보냈죠.
뒤늦게 벽시계가 맞지 않았던 건 고양이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 결국 벽시계도 단속 대상에 이름이 올라오게 됐다고 말했는데요.
고장난 줄 알았던 벽시계의 범인을 찾아낸 덕분에 집사는 벽시계를 새로 사지 않아도 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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