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키우던 강아지가 태어난지 2주도 안된 자신의 갓난아기를 물어 숨지게 했다면 과연 누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영국에서 강아지에게 2주된 갓난아기를 잃은 뒤 2년 동안 아동방치 혐의를 받았던 부모가 혐의를 벗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검찰은 강아지가 갓난아기를 물어 숨지게 한 후 2년간 아기 부모를 아동 방치 혐의로 조사한 끝에 불기소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하는데요.
2년 전인 지난 2018년 11월 18일 대니얼 맥널티(Daniel McNulty)와 에이미 리치필드(Amy Litchfield) 부부가 키우던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두마리 중 한마리는 집안에 있던 이들 부부의 2주 된 아기를 잔인하게 무는 일이 있었죠.
이 사고로 갓난 아기는 머리와 심장, 위장 등 장기들을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주 뒤 숨을 거두고 말았는데요.
영국 검찰과 경찰은 즉각 부모를 아동 방치 혐의로 체포한 후 보석으로 풀어준 상태에서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해 왔었습니다.
투견의 일종인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두마리는 사고 직후 모두 경찰에서 데려갔고 나중에 안락사를 시켰습니다.
두마리 중 누가 아기를 공격했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못한 것입니다. 이후 아기 부모들은 가장 큰 피해자라는 점이 참작됐습니다.
아기의 검시관은 "아기가 개에 의해 참혹하게 공격받았습니다"라며 "모든 상처가 개의 공격을 증명해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아기 부부의 부주의를 지적하기도 했지만 부부가 부모로서 성실하게 책임을 다했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하는데요.
아기 엄마 에이미 리치필드가 평소 SNS에 "아기"라고 표현하며 아기를 낳은 후에도 계속 개들을 기르겠다는 의사를 표시해 이웃들이 걱정했다는 지적도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2년간 아동 방치 혐의를 받았던 30대 부부는 이제 더는 조사받지 않을 것이라며 불기소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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