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_@rexiecat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시는 집사라면 여기 주목하실 만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어 눈길을 끌어모으게 합니다.
아무리 이름을 불러도 무시하기 일쑤인 고양이가 사실은 자신의 이름을 알아듣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고양이가 아무리 이름을 불러도 못 들은 척하는 것은 정말 못 들은 것이 아니라 진짜로 그냥 집사를 무시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아사히 신문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들은 사이토 아쓰코(斎藤慈子) 일본 조치(上智)대학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고양이도 자기 이름을 알아듣는다는 내용이 담긴 연구 논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instagram_@rexiecat
연구팀은 고양이가 자기 이름을 인식한다기 보다는 먹이를 줄 때나 같이 놀때 주인으로부터 반복해서 이름을 불린 경험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는데요.
먼저 연구팀은 이를 위해 가정이나 고양이 카페에서 기르는 집고양이 67마리를 대상으로 분석에 나섰습니다.
발음과 억양이 고양이의 이름과 같은 4가지 단어를 주인과 주인이 아닌 연구자가 각각 부르도록 한 뒤 귀와 머리, 꼬리의 움직임, 울음소리 등의 반응을 기록했죠.
그 결과 집고양이 11마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9마리는 이름 이외의 다른 단어에 점차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instagram_@rexiecat
다만 마지막에 이름을 부르자 머리와 몸을 움직이는 등의 반응을 보였는데요.
또 집고양이 20마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주인 이외의 다른 사람이 4종류의 단어로 부르도록 한 결과 13마리가 자기 이름을 부를 때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반대로 이름과 관계없는 단어를 계속 부르자 고양이의 반응이 점차 없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4마리는 이름을 부르자 큰 반응을 보였으며 주인이 아닌 사람이 불러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instagram_@rexiecat
고양이 카페에서 사는 고양이의 경우는 집고양이와 달리 자기 이름과 같이 생활하는 동료 고양이의 이름에도 반응을 보였죠.
사이토 교수는 "고양이 카페에서 사는 고양이의 경우 공동생활을 하는 가운데 자기 아닌 동료의 이름이 불렸을 때도 먹이를 주기 때문에 생긴 반응인 것 같습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이토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해 고양이가 자신의 이름을 구분 짓는다는 것이 '부르면 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석했는데요.
존 브래드쇼 브리스톨대 동물관계학 교수는 "고양이는 학습능력이 뛰어나지만, 자신들이 배운 것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애쓰려고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instagram_@rexiecat
어쨌든 고양이도 자기 이름을 알아듣는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합니다. 다만 무시하는 것만 빼고요. 고양이 키우시고 계시다면 오늘도 열심히 고양이 이름 불러주는 건 어떨까요.
이름을 듣고도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사실은 집사의 말을 모두 알아듣고 있으니깐 말입니다.
한편 인간은 약 9500년 전부터 고양이를 기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아지와 함께 인간의 오랜 친구인 고양이는 차갑고 도도해보이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 마음이 따뜻하다는 사실 잊지 말아주세요.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