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과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나미비아가 지난해 버팔로 등 야생동물 1000마리를 경매에 내놓은 것에 이어 이번에는 코끼리 판매에 나섰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멸종위기에 직면한 동물로 분류돼 있는 코끼리를 경매 등에 내놓고 거래하는 것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나미비아 정부는 코끼리 개체수가 증가해 멸종위기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하며 코끼리 경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나미비아 환경부는 멸종위기에 직면한 야생 코끼리 170마리를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나미비아 정부는 인간과 코끼리의 충돌하는 일이 증가하면서 코끼리 판매가 이뤄지게 됐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렇다면 왜 나미비아 정부가 나서서 멸종위기 직면한 코끼리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일까.
현재 나미비아는 극심한 가뭄과 경제난을 겪고 있는데 여기에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국가재정이 위기라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야생동물을 판매해서 벌어들인 기금으로 멸종위기를 맞이한 동물들을 위해 쓰겠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죠.
나미비아 뿐만 아니라 남부 아프리카 국가들 대부분이 유엔환경계획국(UNEP)이 설립한 '멸종위기에 처한 종에 관한 국제 무역 협약(CITES)'이 야생동물 사냥과 수출을 허용해줄 것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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