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mitage Museum
프랑스의 어느 한 자선사업가가 러시아에 위치한 미술관의 고양이들에게 유산을 남겨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프랑스의 자선가는 이달 초 변호사를 통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미술관(Hermitage Museum) 고양이 50여마리에게 일부 유산을 상속했다고 하는데요.
에르미타주 미술관 측은 이와 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상속된 금액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고양이들이 사는 미술관 지하실을 수리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술관 관리 책임자 미하일 피오트로프스키(Mikhail Piotrovsky)는 "프랑스 친구가 먼 곳에 있는 이곳의 고양이들을 위해 조그만 유산을 남겼습니다"라며 "그런 멋진 행동이 프랑스에서 왔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Hermitage Museum
한편 '상트페테르부르크 겨울 궁전'으로 불리는 이 미술관은 300만 러시아 예술가들의 고향이기도 하는데요. 설립 초기부터 고양이들이 특별히 많은 사랑을 받아온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미술관 설립자는 예술품들을 갉아먹는 쥐를 쫓아내는 고양이들에게 '미술관 수호자' 지위를 부여하기도 했었는데요.
'미술관 수호자' 지위 부여에 따라 고양이들은 전용 세탁기와 수의사는 물론 이들을 전담해서 돌보는 직원들까지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또한 월드컵 축구 경기가 열릴 때는 러시아의 승리를 예측하기도 하는 등 미술관 고양이들이 명성을 얻으면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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