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출소를 앞두고 있는 성범죄자 조두순이 과거에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동물 학대를 일삼았고 심지어 잔인하게 죽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공격성이 조절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며 절대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경고에 나섰는데요.
지난 5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오는 12일 만기출소를 앞둔 조두순의 수감 생활을 공개하면서 범행 전 보였던 동물학대를 재조명 했습니다.
12년 전 초등생 납치·성폭행 사건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조두순은 당시에도 이미 강간과 살인 등의 전력을 가진 전과 17범이었는데요.
당시 그는 반려견 5마리를 키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두순은 당시에 대해 스스로 "술에 취해 들어와서 강아지를 병에 집어 던져 죽인 적이 2번 있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조두순은 그중 한 마리의 눈을 빗자루 몽둥이로 찔러 죽였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죠.
조두순은 "그 일도 저는 술에 취해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라며 "아침에 강아지가 죽어있어 아내에게 물어봤고 아내가 알려줘서 (살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진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조두순이 12년 전 범행을 저지른 이후에도 똑같은 말을 했다면서 조두순의 폭력성을 주목했습니다.
조두순 사건 때 담당 프로파일러였던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는 조두순의 '동물 학대'를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권일용 교수는 "연쇄살인마 강호순과 유영철도 첫 범행 직전 개를 상대로 살인 연습을 했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조두순은 잔혹 행위를 통해 자기감정을 표출하는 심각한 심리적인 상태"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는데요.
조두순의 피해 아동을 오랫동안 상담한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조두순의 동물 학대가 12년 전 발생했던 성폭행 범죄와 많이 닮았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신의진 교수는 "(조두순이 당시 사건 현장의) 피를 제거하기 위해 찬물을 틀어놓고 (피해 아동을 놔두고) 그냥 나갔습니다"라며 "(조두순이) 강아지 눈 찔러 죽인 것과 다른 게 뭐가 있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격성이 조절되지 않고 굉장히 비정상적으로 강하다는 것은 똑같습니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한편 징역 12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조두순은 예정됐던 오는 13일보다 하루 앞인 오는 12일에 만기 출소합니다.
출소 후에는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지정된 전담 보호 관찰관으로부터 24시간 1대1 밀착감시를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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