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입양갔지만 3번 모두 '파양' 당해 8년 동안 보호소에 갇혀 지내는 리트리버 강아지

애니멀플래닛팀
2020.12.03 07:51:54

애니멀플래닛Dogwood Animal Shelter


"안녕하세요. 저는 진저라고 해요. 저는 여기에서 7년하고도 9개월 2주 2일째 기다리고 있어요. 저는 착한 아이예요. 약속해요. 기회가 필요해요..."


3번 입양갔지만 3번 모두 파양 당해 보호소로 돌아온 리트리버 강아지가 있습니다. 이름인 진저(Ginger). 그렇게 보호소 돌아온지 어느덧 8년째.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을 쳐다봐주지 않자 슬픔에 가득 잠긴 리트리버 강아지 진저는 차가운 보호소 철창 안에서 고개를 떨굴 뿐이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도그 우드 동물보호소(Dogwood Animal Shelter)에 따르면 리트리버 강아지 진저는 전 주인으로부터 학대를 당하다 구조된 뒤 지금까지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Dogwood Animal Shelter


보호소에서 생활한지도 어느덧 8년째. 리트리버 강아지 진저의 나이도 9살이 됐을 만큼 녀석은 오랫동안 보호소에서 지내왔죠.


물론 그 사이 새 가족을 만나지 못했던 것은 아닙니다. 3번 입양을 갔지만 3번 모두 파양 당해 다시 보호소로 돌아와야만 했다는 것일 뿐.


녀석이 새 가족을 만나지 못했던 이유는 학대 당한 끔찍한 기억 때문에 생긴 정서불안이 주된 문제였습니다.


이 사실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보호소 관계자들이 정서불안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지만 입양이라는 기회가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Dogwood Animal Shelter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던 보호소 관계자들은 보호소 철창 안에서 멍하니 앉아 슬픔에 잠긴 녀석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SNS에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녀석에게 새 가족을 찾아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보호소 관계자들이 찍은 사진 속에는 슬픔과 간절함이 가득 고여 있는 리트리버 강아지 진저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죠.


애니멀플래닛Dogwood Animal Shelter


때마침 사진을 본 사람들 가운데 녀석이 너무도 안타까웠던 한 사람이 입양을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녀석에게도 드디어 가족이 생긴 것입니다.


다행히도 진저의 새 가족이 되어준 주인 베스(Beth)는 동물들의 불안 심리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알았고 여기에 마당이 있는 집에 살고 있어서 녀석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완벽한 조건이었습니다.


주인 베스는 "내가 진저를 구한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진저가 저를 구했습니다"라며 오히려 진저가 자신에게 와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드러냈는데요.


계속된 파양으로 남모를 아픔을 가지고 있는 리트리버 강아지 진저가 부디 새 가족 품에서는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행복할 수 있기를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응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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