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부상 당해 기찻길 위에 쓰러져 꼼짝도 못하는 여친 구하기 위해 뛰어든 남친 강아지

애니멀플래닛팀
2020.11.21 09:31:34

애니멀플래닛Denis Malafeyev


다리 부상으로 걷다가 그만 기찻길 위에 쓰러져 꼼짝도 못한 여자친구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남자친구 강아지는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목숨걸고 달려와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데요.


사연은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인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크라이나 우주고로트 지역에 있는 기찻길에서 루시(Lucy)라는 이름의 여자친구 강아지가 다리 부상을 입고 걷다가 그 자리에 주저앉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리 부상 정도가 심각해 움직일 수 없었던 강아지 루시는 언제 기차에 치일지도 모르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처해 있었죠.


애니멀플래닛Denis Malafeyev


기차가 오갈때마다 아슬아슬한 위기가 닥쳤음에도 어느 누구도 강아지 루시를 발견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루시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루시 옆에는 수호천사이자 남자친구 판다(Panda)가 지켜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왔던 한쌍의 커플이었습니다.


판다는 루시가 기차 바퀴에 깔리지 않도록 최대한 기찻길 가운데로 밀고 자신의 몸으로 덮어 다치지 않게 지켜줬는데요.


기차가 위협적인 소리를 내며 빠른 속도로 달려와도 남자친구 판다는 여자친구 루시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Denis Malafeyev


오히려 기차가 다가오며 루시와 함께 머리를 웅크리며 있는대로 몸을 낮췄고 그렇게 이틀 동안 두 녀석은 죽음의 고비를 몇 번이나 넘겼는데요.


두 녀석을 발견한 사람은 현지 주민 데니스 말라페예프(Denis Malafeyev)였습니다.


그는 잔뜩 웅크리고 위로 지나가는 기차를 피하는 강아지 두마리를 촬영한 영상을 SNS에 공유했습니다.


또한 현지 동물보호소에 신고해 구조작업에 나섰는데요.


구조 작업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남자친구 판다가 여자친구 루시와 잠시라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애니멀플래닛Denis Malafeyev


몇 시간이 흘러서야 가까스로 남자친구 판다와 가까워진 보호소 관계자는 두 녀석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는데요.


여자친구 루시가 철로를 지나는 기차에 부상 당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심한 타박상과 감기 증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극진한 보호와 치료로 하루가 다르게 건강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데니스 말라페예프는 "남자친구 강아지가 필사적으로 여자친구를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라며 "끝까지 루시를 지킨 판다는 '사랑과 우정, 충성심'이 넘치는 진정한 영웅이었습니다"라고 말했는데요.


무사히 치료를 마친 두 녀석은 안정을 취한 뒤 새 가족을 만났고 오래도록 꼭 붙어서 행복한 나날을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ouTube_@Anna Ledovski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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