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 빠진 상태로 슬픔에 잠겨 있는 유기견 보자마자 '6시간' 걸린 먼 길 운전해 입양한 커플

애니멀플래닛팀
2020.11.15 20:02:17

애니멀플래닛Jessica Williams


평소 동물을 좋아하던 커플이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살고 있던 건물 주인이 집에서 동물을 키우는 것을 싫어한 탓에 키울 수가 없었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던 이들 커플은 강아지를 키울 수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됐습니다.


여자친구 제시카 윌리엄즈(Jessica William)는 자신의 생일을 앞두고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은 마음에 유기견 보호소 사이트에 들어가 신중하게 살펴보던 중 한 장의 사진에서 스크룰을 멈췄습니다.


그녀가 본 사진은 다름아닌 슬픈 눈망울로 카메라를 빤히 바라보고 있던 유기견 벤지(Benji) 사진이었는데요.


애니멀플래닛Jessica Williams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마치 운명인 것처럼 여자친구 제시카 윌리엄즈 눈에는 자꾸만 유기견 벤지가 아른거렸다고 합니다.


유기견 벤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길거리 떠돌다가 구조된 아이로 사람을 무서워하는 것은 물론 벼룩과 알레르기 때문에 털이 전부 빠진 상태라 입양이 쉽지 않았죠.


또한 보호소에서 지내는 동안 적응하지 못해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으러렁거리며 달려드는 등 난폭한 모습도 보였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다보니 유기견 벤지를 입양하고 싶다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입양 후보 1순위가 아니어서 뒤로 밀려나야만 했던 유기견 벤지.


녀석의 사진을 본 여자친구 제시카 윌리엄즈는 왠지모르게 좀처럼 머릿속에서 유기견 벤지에 대한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고 남자친구 제라드(Jared)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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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 아이 데려오자. 이 아이와 함께 하고 싶어!"


제시카 윌리엄즈와 자레드는 로스앤젤레스와는 상당히 멀리 떨어진 새크리멘토에서 살고 있었지만 유기견 벤지를 입양하기 위해 무려 6시간을 쉬지 않고 운전해 달려갔죠.


보호소에 간 이들 커플이 담당 직원에게 입양 의사를 밝히자 직원은 오히려 유기견 벤지를 입양해도 적응이 어려울 것이라며 만류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결정을 막을 수는 없었죠. 우열곡절 끝에 입양된 유기견 벤지와의 시작은 쉽지 않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6시간 동안 내내 극도로 경계하며 으러렁거렸던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Jessica Williams


그렇다고 녀석을 포기할 수 없는 노릇. 지극정성 어린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이들 커플은 유기견 벤지에게 다가갔고 3주가 지나자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유기견 벤지도 자신이 사랑 받는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꼬리를 흔드는 것은 물론 커플에게 장난을 치는 등 애교를 부리기 시작한 것이죠.


"보호소 직원 분들은 아마도 벤지를 키우기에는 힘들다며 우리를 설득했었죠. 아마 우리가 파양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 우리에게 다가와 얼굴 핥고 장난치는 평범한 강아지가 되었어요. 우린 벤지와 사랑에 빠졌답니다"


슬픔에 잠긴 녀석의 사진 한 장을 보자마자 무려 6시간 걸린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입양한 커플. 이것이 바로 이들의 운명은 아니었을까요.


애니멀플래닛Jessica Willi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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