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동백역 인근에서 평온하게 지내고 있는 길고양이들이 며칠 전부터 자꾸 없어지고 계속 사체로 발견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9일 동물구조단체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운대구 동백역 인근에서 길냥이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동백역 인근에서 돌보고 있는 길고양이들의 사연을 올렸는데요.
며칠 전 해운대 운촌 동백역 산책로에 설치돼 있는 길고양이들의 집과 밥자리가 부서지고 내팽개쳐진 것은 물론 발로 밟혀지는 등 난장판이 됐다고 합니다.
문제는 다시 만들어놓으면 다음날 또 다시 부숴져 있고 박살 나는 등의 일이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것.
사유지 산쪽에 주인의 허락을 맡아 설치해놓은 집과 밥자리도 찾아가서 부숴놓는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길고양이들이 자꾸 없어지는 것은 물론 계속해서 사체로 발견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사진 속의 아기 고양이들과 성묘들 모두 죽은 채로 발견되는 등 동물학대 의심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측은 "애들 먹는 사료랑 물에 뭔가를 타는 것을 본 분들이 계십니다"라며 "애들을 일부러 죽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측은 "산책로 4군데 구역에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어떤 60대 남자가 자기 땅에 똥을 싼다고 이런 짓을 한다는 제보가 있습니다"라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이 곳에 CCTV가 없어 범죄예방 차원에서라도 CCTV가 설치되기를 캣맘분들이 바라셔서 일단 저희도 구청으로 알아볼 예정입니다"라고 밝혔ㅅ브니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측은 또 "날씨는 점점 추워지는데 하루아침에 살던 집이 없어지고 밥도 제대로 못 먹게 된 길냥이들. 어찌 이리 잔인들 하는지..."라며 분노했습니다.
이어 "인근 캣맘분들 조심하시고, 혹시나 수상한 분을 보시면 꼭 증거남기시고 신고해주십시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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