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가 세운 반려견 놀이터 개장 첫날인 지난 9일부터 주변은 강하게 항의하는 동네 주민들과 이를 말리는 구청 공무원 사이에서 고성이 오고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반려견 놀이터 개장 소식에 찾아온 반려견 주인들과도 말싸움이 벌어졌는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이토록 소란스러웠던 것일까.
지난 10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동대문구에 새로 문 연 반려견 놀이터를 둘러싸고 주민들과의 의견 충돌이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날 보도에 따르면 반려견 놀이터 개장 첫날 출입구 앞에는 개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일찍 나와 있었다고 합니다.
개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반려견 놀이터와 마주 본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이었다고 하는데요. 알고보니 여기에는 나름의 사정이 있었습니다.
반려견 놀이터가 개장할 경우 소음과 배설물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1년 가까이 구청 등에 호소해왔지만 반려견 놀이터가 문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반발에 부딪힌 구청은 한달 간 시범 운영을 거친 뒤 계속 운영할지 말지를 두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이처럼 반려견 놀이터를 둘러싼 의견 대립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주택단지와 인접한 놀이터 설치는 주민 반발에 부딪혀 정상 추진되는 곳이 없다고 합니다.
피해 호소 입주민은 S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한 마리가 짖으니까 두 마리가 짖는 거예요. 서로 싸우고. 그것이 다 들려요"라며 "우리는 여기서 생활권을 하고 있는 사람인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인구 증가로 인해 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소음과 배설물 등의 문제로 주민들과 반대에 부딪히는 것이 현실.
결국 중요한 건 끊임없는 대화와 신뢰 형성 과정이 필요로 하다는 지적입니다.
반려견 놀이터가 혐오 시설이 아니라 주인들끼리 교류하고 또 소통하는 공간이라는 인식 전환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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