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에서는 동물병원과 계약을 맺고 세금을 들여서 길고양이 개체수가 늘어나지 않도록 중성화(TNR)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받은 길고양이 뱃속에서 전선 등 단단한 것을 묶을 때 사용하는 플라스틱 끈이 들어 있거나 봉합용 철심이 그대로 박힌 채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도대체 길고양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지난 5일 MBC '뉴스데스크' 속 코너 '제보는 MBC입니다'에서는 길고양이 뱃속에 플라스틱 끈이 들어 있었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의왕에 사는 김모 씨는 지난 4월 길고양이를 발견하고 중성화 수술을 해주려고 동물병원에 갔다가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누군가 이미 중성화 수술을 했고 전선 등을 단단히 묶을 때 사용하는 플라스틱 끈이 길고양이 뱃속에 들어 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였죠.
상식적으로 플라스틱 끈이 길고양이 뱃속에 들어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배에 스테이플러가 박힌 채 떠돌아다니는 길고양이도 있었습니다.
스테이플러로 배를 봉합한 길고양이가 발견된 것인데요.
MBC 뉴스는 중성화 할 때 자연적으로 녹는 재질의 봉합사 또는 생체 접착제를 쓰라는 정부 지침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길고양이들의 중성화 수술을 한 곳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한 동물병원. 이곳은 의왕시와 5년째 계약을 맺고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하는 동물병원이라고 하는데요.
동물병원 원장은 플리스틱 끈이랑 스테이플러를 써서 중성화 마무리 한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MBC 취재진의 말에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라고 말할 뿐이었습니다.
한편 이 동물병원은 의왕 이외에도 과천, 화성, 군포시와 중성화 수술 사업 계약을 맺었고 1마리 수술할 때마다 15만원씩 받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청구한 비용은 10월까지 1억 9천여만원.
동물보호단체들은 중성화 사업은 세금을 들여 지원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진상 규명과 함께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로 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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