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에 처한 아무르 호랑이 일명 백두산 호랑이의 가죽과 뼈 등을 몰래 1천만원에 판매하려고 했던 러시아 밀렵꾼 2명이 현지 보안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5일 러시아 아무르 호랑이 센터와 시베리안 타임스 등에 따르면 백두산 호랑이 가죽과 뼈를 팔아넘긴 밀려꾼들이 있었는데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소속 국경수비대는 이들이 백두산 호랑이의 가죽과 뼈, 송곳니, 발톱 등을 70만 루블(한화 약 1천만원)에 구매자에게 팔아넘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국경수비대는 백두산 호랑이 센터와 함께 협력해 불법 거래가 이뤄지는 현장에서 이들을 검거했다고 합니다.
시베리아 타임스는 밀렵꾼들이 중국에 있는 구매자에게 백두산 호랑이의 뼈와 발톱 등을 넘기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중국에서는 호랑이와 곰의 신체 일부가 매우 진귀한 약재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꾸준한 수요가 있는 탓에 러시아 보안당국의 지속적인 감시에도 불구하고 불법 밀렵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아무르주 주도인 블라고베셴스크 동북쪽에 위치한 스보보드넨스키 지역에서 백두산 호랑이 1마리가 밀렵꾼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백두산 호랑이는 멸종위기에 직면해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지정돼 국제적인 보호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백두산 호랑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호랑이 종으로 알려져 잇는데 현재 남아 있는 개체수는 560∼600마리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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