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농장에서 구조된 강아지 약 200마리가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ABC방송에 따르면 200마리에 가까운 강아지들이 한국에 있는 한 개농장에서 구조된 뒤 미국에 도착했다고 하는데요.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이 지난 22일 서해안의 해미면에 있는 개농장에서 구조한 강아지 170마리와 앞서 구조됐던 26마리 등 총 196마리가 새로운 가족을 찾아 태평양을 건너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구조된 강아지는 진돗개와 마스티프, 골든레트리버, 푸들, 포메라니안, 테리어, 래브라도 등 다양한 견종이 섞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HSI 측은 앞서 서울에 도착해 2주간 자가격리를 한 후 해당 농장을 찾아가 구조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는데요. 구조된 강아지들 대부분은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임시보호소에 30일 이상 머무르면서 건강검진을 받고 백신을 접종할 예정입니다.
일부 강아지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임시 보호소로도 옮겨졌다고 하는데요. HSI가 지금까지 폐쇄한 개농장은 이번 해미 농장을 포함해 17곳입니다.
개농장을 운영했던 김모 씨는 40년간 개농장을 운영해왔지만 수요가 줄어들면서 문을 닫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SI에서 개고기 반대 운동을 이끄는 켈리 오마라 부회장은 "한국인 대부분은 개고기를 자주 먹지 않고 금지에 대한 지지가 커지고 있지만 한국에는 여전히 수천 개의 개농장에서 모든 품종의 강아지들이 가혹한 생활을 견디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개농장에서 구조한 강아지들의 가족 찾기에 나선 HSI는 "대다수 한국인들은 개고기를 먹지 않으며 점점 많은 시민이 반려 동물로서만 여깁니다"라며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동물 복지에 대한 큰 관심이 있음을 밝혔습니다.
또한 앞으로 강아지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도 언급했는데요. 여러분은 개고기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편 HSI이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와 함께 진행한 국내 식용견 소비 인식 조사 결과 국민 83.8%는 개고기를 소비한 적이 없거나 향후에도 개고기를 소비할 의사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조사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복날을 전후해 1,000명을 대상으로국내 식용견 소비 인식 조사를 두 차례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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