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서 길고양이 9마리 밀폐된 상자 안에 가둬 놓고 죽게 만든 50대 학대범 붙잡았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10.16 20:10:48

애니멀플래닛MBC '실화탐사대'


전남 목포에서 길고양이 9마리가 죽은 상태로 밀폐된 상자에 가둬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학대범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16일 전남 목포경찰서는 밀폐된 상자에 고양이들을 가둬 숨지게 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50대 남성 A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2개월 전인 지난 8월 24일 오전 2시쯤 목포시 용당동 목포 고양이보호연합 사무실 앞에 길고양이 10마리를 나무 상자에 가두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못으로 밀폐돼 있었던 상자 안에는 길고양이 10마리 중 9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애니멀플래닛꽃나비 - 목포고양이보호연합 / facebook_@Kkotnabi


고양이보호연합 관계자가 발견할 당시 못으로 밀폐된 상자에 성묘 6마리와 생후 1년 미만 새끼 고양이 3마리가 숨져 있었는데요.


그중 새끼 고양이 한 마리만 겨우 숨이 붙어있었습니다.


당시 고양이보호연합 측은 상자 안 오물과 뒤엉킨 고양이들의 상태로 미뤄 누군가 고양이를 먹이로 유인한 다음 상자에 가둬 죽인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고양이보호연합 측은 누군가가 먹이로 길고양이를 유인해 산 채로 밀폐된 상자에 가둬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꽃나비 - 목포고양이보호연합 / facebook_@Kkotnabi


경찰 조사 결과 고양이들은 질식사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상자 안팎에서 독극물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하는데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가족이 돌봐줘 길고양이들이 집을 들락거렸는데 이사를 가게 돼 동물 보호단체에 맡기고자 했습니다"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동물보호단체에 위탁 의사를 전혀 알리지 않았으며 좁은 상자에 고양이들을 한꺼번에 가둔 점 등을 토대로 고양이들을 학대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오는 19일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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