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 공고도 없이 어미개와 새끼 강아지 7마리를 다른 강아지들이 보는 앞에서 마취도 없이 안락사를 시행한 유기동물 보호소 시설이 있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경상남도 의령군으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 중인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마취 없이 석시콜린만으로 고통사하는 현장이 적발됐다고 합니다.
실제 비글구조네트워크가 지난 6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공개한 당시 현장은 한마디로 처참했고 끔직했는데요.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한 사람이 어미개의 목줄을 잡고 다른 사람이 긴 막대기를 이용해 어미개에게 마취도 없이 주사를 놓고 있었습니다.
주사를 맞은 어미개는 고통에 몸부림을 쳤는데요. 새끼 강아지들은 눈앞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어미개 모습을 똑똑히 목격해야만 했습니다.
또 새끼 강아지들은 이들에게 붙잡히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는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는데요. 정말 충격적입니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유기·유실동물은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공고를 해야하며 10일이 지나야 안락사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보호소에서 태어난 새끼들의 경우도 공고를 해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유기동물 보호소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비글구조네크워크의 지적입니다.
안락사는 계약을 맺은 수의사가 진행했고 공무원들은 죽은 사체들을 마대에 담았는데요. 이때 사용한 약물은 석시콜린(근육이완제)으로 알려졌습니다.
석시콜린은 심장정지와 호흡마비를 유발하는데 주사하기 전 마취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모든 신경이 뒤틀리고 혈관이 터져 엄청난 고통이 뒤따른다고 하는데요.
고통이 워낙 심하기 때문에 안락사 약품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는데요. 문제는 다른 약품들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한편 끔찍한 유기동물 보호소의 실상을 폭로한 비글구조네트워크 측은 이번주 내에 관계 공무원들과 수의사들을 동물보호법 위반 등으로 고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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