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발생한 울산 33층 주상복합 아파트 대형화재 현장에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고양이가 15시간 불길 속에서 살아남아 무사히 가족들 품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11일 울산매일신문과 울산종합일보 등에 따르면 화재 발생 이틀이 지난 10일 진행된 세대방문 과정에서 고양이 한마리가 주인과 함께 집밖으로 나오는 일이 있었는데요.
화재 발생 당시 대피하는 과정에서 고양이는 겁을 먹고 숨어버려 함께 대피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녀석은 드레스룸 안쪽에서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고양이 주인 A씨는 울산종합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화재 당시 연기를 피해 대피하는 순간 고양이가 겁을 먹고 숨어버려 찾을 수 없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주인 A씨는 또 "다행히도 옷장 안에서 고양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너무도 긴박한 상황이라 가족들과 몸만 겨우 빠져나와 10년 돌본 고양이를 데려나오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고양이 주인 A씨은 그렇게 고양이와 다시 재회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대형 화재가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대형화재는 지난 8일 오후 11시 14분 불이 나기 시작해 다음날 9일 오후 2시 50분까지 15시간 30여분 동안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15층, 28층 피난대피층과 옥상으로 대피한 77명이 구조됐으며 93명이 연기흡입 등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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