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다리 건넌 강아지 쓰레기봉투에 담겨져 '폐기물'로 버려지고 있는 현실

애니멀플래닛팀
2020.10.08 11:52:34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 상당수가 사후에 폐기물 봉투에 담겨 처리되거나 불법적인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아 지난 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반려견은 600만여 마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합법적으로 설립된 동물장묘업체는 49곳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동물등록 및 폐사 신고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연간 반려견 사망 통계가 없어 반려동물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는 어려운데요.


다만 반려견의 수명이 15년이라고 가정하고 반려견의 사체 발생 현황을 파악했을 때 600만 마리의 전체 반려견 중 15분의 1인 40만 마리가 폐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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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발생하는 반려동물 사체 가운데 동물장묘업체를 통한 정식 장례절차를 거쳐 처리되는 건수는 3만 3,998마리.


연간 40만 마리가 폐사한다고 가정했을 때 합법적으로 처리되는 경우는 전체의 8.5%에 불과한 셈입니다. 나머지의 경우는 쓰레기봉투에 담겨 처리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운천 의원실에 따르면 1년에 40만 마리씩 발생하는 반려동물의 사체가 처리되는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뉘어지는데요. 동물의 사체를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폐기물로 처리하는 방법입니다.


또 동물병원에 위탁해 의료폐기물로 처리할 수 있고 합법동물장묘업체에서 정식장례절차를 통해 처리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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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러다보니 불법 장묘업체들에 의해 처리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문제는 합법적인 장묘업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합법적인 동물장묘업체는 부산 등 12개 시·도에 단 49곳에 불과했습니다. 서울의 경우는 단 1곳의 동물장묘시설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정운천 의원은 "현재 대부분의 반려동물들이 사망하면 쓰레기봉투에 넣어져 버려지거나 불법 처리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농림축산식품부는 공설동물장묘시설을 확대하는 등의 대책을 통해 반려동물 사체처리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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