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사라면 한번쯤 부딪치게 되는 문제가 있었으니 그건 다름아닌 발톱 깎는 문제입니다.
어떻게 하면 발톱을 보다 쉽고 안전하게 깎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여기 발톱이 너무도 깎기 싫었던 강아지가 있습니다.
녀석은 발톱을 깎아야만 한다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수 없음을 인지한 듯 두 눈을 지그시 감고서는 가만히 있었죠.
하지만 발톱깎이가 조심스레 다가오자 겨우 간신히 억눌렀던 무서움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니 순간 강아지의 머릿속에는 비상한 방법이 하나 떠오릅니다.
다름아니라 '발연기(?)'를 펼쳐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요.
강아지는 집사가 뜸을 들이는 사이 허공으로 시선을 둔 채로 고개를 서서히 돌려 미끄러지듯이 쓰러졌습니다.
최대한 아프지 않도록 말이죠. 마치 "나 현기증으로 쓰러졌어, 그러니 발톱 다음에 깎아"라고 말하는 듯 말입니다.
그렇다고 녀석의 꼼수에 넘어갈 집사일까. 어설픈 발연기로 그렇게 강아지는 꼼수를 부리려고 했다가 집사한테 딱 걸리고 말았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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