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가 운영하고 있는 진양호 동물원에 살고 있는 동물들에게서 인간의 자폐증과 같은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KBS 뉴스에 따르면 진주시가 2억원 넘는 예산을 들여 사육시설을 고친 진양호 동물원의 동물들에게서 이상행동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사육장에 갇힌 타조는 허공에 부리를 쪼아대는 행동을 반복하는가 하면 불곰은 앞발을 집요하게 핥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쉴 새없이 원을 그리며 돌아다는 곰들 모습까지 확인이 됐다는데요. 이는 아무런 목적 없는 반복적 이상행동인 정형 행동이라는 설명입니다.
즉, 인간의 자폐증과 같은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채은 동물을위한행동 대표는 K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상행동을 보이는) 이런 종은 차츰차츰 줄여나가는게 동물원한테도 유리해요. 왜냐하면,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가거든요"
진주 진양호 동물원에서 장폐색이나 과다출혈, 위염 등의 질병으로 폐사한 동물은 지난 2013년 이후 모두 13마리라고 합니다.
사육시설 고치는데 예산을 썼지만 정작 동물들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상황. 실질적인 동물들에 대한 돌봄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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