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폐사 논란 일어난 거제씨월드·울산고래생태체험관 검찰에 고발한 동물보호단체

애니멀플래닛팀
2020.10.06 16:57:47

애니멀플래닛(왼) 온라인 커뮤니티, (오) 동물자유연대


동물보호단체가 돌고래 폐사 논란으로 비판을 받아온 거제씨월드와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등 시설 책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6일 동물해방물결, 시셰퍼드코리아, 핫핑크돌핀스 등 3개 단체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과 함께 이들 시설에 대해 고발했다고 밝혔는데요.


단체는 경남 거제씨월드 임치용 대표를 동물원 및 수족관 관리에 관한 법률(동물원수족관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방검찰청에 고발했으며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의 관리책임자인 박순철 울산광역시 남구청장과 송호철 울산시장 등도 같은 법 위반 및 형법상 직무유기 혐의로 울산지방검찰청에 고발했습니다.


동물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수족관 좁은 수조에 갇혀 지내면서 인간과 원치 않는 접촉에 동원되어야 하는 스트레스는 결국 고래들의 건강을 극도로 악화시켜 이른 나이에 폐사하게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동물원 및 수족관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지난해 7월 이후에도 두 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했습니다"라고도 꼬집었는데요.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imgur


단체는 또 "동물원수족관법이 시행되면서 수족관들은 사육 동물의 폐사를 방지하기 위해 더욱 엄격한 노력을 기울이고 관리감독을 강화했어야 함에도 그렇게 하지 않아 폐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두 기관에서는 법 시행 이후에도 수족관 보유 동물에 대한 엄격한 관리와 보호대책을 전혀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돌고래 학대와 폐사 논란에 휩싸인 거제씨월드와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은 지금까지도 돌고래 쇼 및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논란은 지난 6월 거제씨월드가 벨루가와 돌고래 라이딩 체험 등을 운영해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서도 보유하고 있는 돌고래가 최근 폐사함에 따라 국내 고래류 수족관 가운데 가장 높은 폐사율(67%)을 보이고 있는데요.


단체들은 "시민들도 돌고래 보드타기와 동물 쇼 등의 동물학대를 금지하고, 수족관 폐사를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이 5만명이 넘은 지금이야말로 변화를 위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