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때문에 맡긴 고양이…사돈 지인이 동의 없이 몰래 인터넷 카페로 분양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10.05 10:41:25

애니멀플래닛instagram_@o._.julia


수술을 앞두고 사돈에게 믿고 잠시 맡긴 고양이가 동의도 없이 인터넷 카페를 통해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분양됐다면 얼마나 충격적일까요.


하루 아침에 금쪽같은 고양이를 잃어버린 어느 한 보호자의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을 공분케 하고 있습니다.


옥주현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찰에 신고, 고소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는데요.


공개된 사진 속에는 경상북도 구미에서 고양이를 잃어버린 어느 한 보호자의 가슴 아픈 사연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보호자가 자필로 쓴 편지에 따르면 내용은 이렇습니다. 4월초 건강이 좋지 않아 수술을 해야 하는 보호자는 몸무게 5~6kg 정도 되는 작은 노묘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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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급하게 구미에 사는 사돈에게 의탁하게 됩니다. 하지만 털 알레르기가 있던 사돈은 지인에게 맡겼고 보호자는 고양이가 무탈하게 잘 지내는 줄 알았죠.


하지만 고양이 소식이 한주가 지나 2주차에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를 맡아준 지인이 부자라 자주 연락하기 어렵고 곤란하다는 사돈.


보호자는 이상한 직감에 수술을 취소하고 고양이가 있는 구미로 내려가 사돈을 추궁했고 4개월 만에 지인이라는 분이 자신도 모르게 고양이를 인터넷 카페로 만난 알 수 없는 부부에게 분양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믿고 맡긴 고양이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분양된 것입니다. 보호자는 "하늘이 무너지고 앞이 깜깜했습니다"라며 "충격을 받은 제게 그 분들의 말은 먹고 사는게 바쁜데 그깟 털 짐승 가지고 그런다 하십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에 너무 화도 나고 10년간 키운 아이이기에 그 아이 생각으로 잠도 못잤습니다"라고 고백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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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는 또 "아이가 그때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 마음 하나였으니깐요. 이렇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라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끝으로 보호자는 또 "이 전단지로 아이를 찾을 수만 있다면.. 혹시 이 아픈 아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오셔서 보게 되는 그 분들이 이 전단지 속에 제 마음을 읽고 다가와 신고해주시기를 믿고 싶습니다"라고 절박함을 고백했는데요.


이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를 가엽게 여겨주시고 이 전단지를 최대 6개월까지 붙여주세요"라며 분양 받은 사람들에 대한 단서를 추가로 적어놓았습니다.


만약 여러분이라면, 여러분이 보호자의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실 건지요.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꼭 찾으시길 바래요", "가슴이 아파요", "진짜 세상에 이해 안되는 사람들이 많아요", "제발 돌려주세요..", "이 소식 널리 퍼졌으면 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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