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달려든 진돗개에 물린 포메라니안…병원 도착 2시간만에 수술도 못하고 눈 감았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09.29 16:09:49

애니멀플래닛KBS 뉴스


지난 25일 밤 10시쯤 경기도 용인에 사는 견주 A씨 부부는 3살된 웰시코기와 4살된 포메라니안을 데리고 산책 중이었습니다.


웰시코기와 포메라니안 두 녀석 모두 이들 부부에게는 자식과도 같은 존재였는데요.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도착했을 무렵 갑자기 진돗개 한마리가 달려오더니 A씨의 포메라니안을 물기 시작했습니다.


아내가 재빨리 몸을 피하려고 했찌만 순식간에 일이 벌어졌고 지나가던 행인 등 4명이 달려들어 진돗개를 떼어내려고 했지만 힘이 워낙에 거센 탓에 역부족이었는데요.


그렇게 A씨 부부의 자식과도 같은 포메라니안은 끝내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불과 1분 45초만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KBS 뉴스


29일 KBS 뉴스와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견주 A씨는 진돗개 견주 B씨에 대해 재물손괴, 과실치상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 이를 접수받아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사건은 용인시 기흥구의 한 거리에서 벌어졌습니다. 진돗개가 갑자기 달려와 포메라니안을 물었고 행인 등 4명이 달려들어 진돗개를 떼어내려고 했지만 공격은 1분여간 이어졌습니다.


포메라니안 진료를 봣던 수의사는 K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갈비뼈가 모두 부러진 상태였습니다"라며 "수술조차 시작할 수 없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진돗개에 물린 포메라니안은 병원 도착 2시간만에 수술조차 해보지 못하고 폐사 진단을 받아야만 했는데요.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반려견을 잃은 A씨 부부.


애니멀플래닛KBS 뉴스


경찰은 조만간 진돗개 견주 B씨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수사 초기라 정확한 시시비비는 아직 가려지지 않았습니다.


현재로서는 진돗개 견주 B씨가 사고 발생 장소에서 50여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진돗개 목줄을 놓쳤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진돗개는 동물보호법에 명시된 맹견 5종에 포함돼 있지 않아 입마개 의무 착용 대상은 아닙니다. 


법에 명시된 맹견은 외출할 때 입마개를 반드시 채워야 하지만 그외의 강아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규정이 없는게 현실입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