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지 3개월된 것으로 추정되는 강아지 한마리가 온몸이 건축자재에 사용되는 접착제 등으로 뒤범벅된 채 발견되는 일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베이징 칭허성 마오팡로에 위치한 한 육교에서 종이상자에 강아지 한마리가 유기된 채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사건은 이렇습니다. 당시 동물자원 봉사자가 육교 위를 지나가다가 버려진 종이상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종이상자 안에는 온몸이 새하얀 무언가에 뒤범벅된 강아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심장이 철렁 내려 앉은 그는 서둘로 인근 동물병원으로 강아지를 데려갔는데요. 처음에는 강아지 몸에 묻어 있는 것이 단순히 밀가루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검사 결과 수의사는 밀가루가 아닌 누군가 악의적으로 건축자재 등에 사용되는 접착제를 바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강아지가 학대 당한 채로 유기됐다는 것입니다.
강아지는 태어난지 3개월된 것으로 추정되며 꼬리가 부러져 있었고 온몸 곳곳에는 외상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또한 뼈가 부러져 있었고 눈은 깁스로 인해 망막이 파괴돼 시력을 회복할 수 없는 심각한 수준이었다는데요.
녀석을 구조한 동물자원 봉사자는 지난 10년간 온갖 악질적인 동물학대 사건을 목격했었지만 이런 학대는 처음이라며 경악했습니다.
도대체 누가, 왜 이런 끔찍한 짓을 벌인 것일까요. 강아지는 온몸을 뒤덮고 있던 건축자제 접착제를 벗기고 나서야 본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더이상 이런 동물학대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학대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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