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경남과 울산, 부산권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어느 한 유기견 보호소 SNS 계정에는 차량에 치여 다친 개의 치료비가 필요하다는 모금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개는 셔틀랜드 쉽독으로 흉부와 엉덩이 쪽 골절로 당장 수술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차량에 치인 개 한마리를 구조했지만 동물병원 치료비가 모자라 다급하게 도와달라는 모금 글을 접한 후원자들은 하나둘씩 후원금을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구조된 날 이미 죽은 개를 마치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처럼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는 KBS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KBS 뉴스에 따르면 죽은 개를 마치 살아있는 척 거짓으로 속이고 후원을 호소한 유기견 보호소가 있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 글이 SNS에 올라오자 전국에서 후원자들이 후원했고 그렇게 나흘 동안 모인 돈은 609만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도움을 요청한 개는 구조된 당일 8일 오후 병원에 옮긴지 3시간 만에 죽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죽은 개를 살아있는 척 거짓으로 속인 것입니다.
유기견 도우미 한 활동가는 K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후원 과정에서 치료 과정과 경과를 다수의 후원자들에게 공개를 안 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활동가는 그러면서 "개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후원했는데, 강아지 생명을 가지고 장난을 친 거죠"라고 분통을 터트렸는데요.
그렇다면 보호소 측은 어떤 입장일까.
논란의 중심에 선 보호소 측은 구조 당일 경황이 없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면서 생각보다 많은 돈이 모여 다른 개들의 밀린 치료비를 충당할 욕심에 거짓말을 했다고 KBS 취재진에게 인정했다고 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죽은 개를 살아있는 척 속이고 후원을 호소한 유기견 보호소. 유기견 관련 모금에 대한 견제 혹은 감시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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