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벌기 위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그 대상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돈만 된다면 무엇이든 하는 사람들.
초원에 있어야 할 사자들이 돈벌이 수단으로 좁은 우리 안에 갇혀 있다가 극적으로 구출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자들은 왜 갇혀 있어야만 했던 것일까.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메트로 등에 따르면 독일 야생동물 보호단체 프로 와일드라이프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포착한 일명 '통조림 사냥'의 참혹한 실태를 세상에 고발했는데요.
'통조림 사냥'이란 말 그대로 사육시설에 철저하게 사냥용으로 사육되는 동물을 사냥하는 것을 말합니다. 야생동물을 전리품으로 여기는 '트로피 사냥'과 일맥상통한 개념이죠.
다만 '트로피 사냥'은 범위가 넓다면 '통조림 사냥'은 통조림이라는 단어 그대로 가둬놓고 사냥을 즐기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굳이 사냥하기 위해 사냥감을 뒤쫓아갈 필요가 없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비용은 얼마나 될까. 적게는 2만달러, 많게는 5만달러(한화 약 5,867만원)를 지불하면 사육하던 사자를 마취해 눈앞에 데려다 준다고 합니다.
사냥 방법은 간단합니다. 먹이로 유인한 사자를 쏘아 죽이기만 하면 되는 건데요. 충격적인 사실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농장에 갇힌 사자는 약 5천여마리.
즉, 160개 농장에서 사자 5천여마리가 '통조림 사냥용'으로 갇혀 사육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논란이 있음에도 '통조림 사냥'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프로 와일드라이프 측은 "자신이 죽이고 싶은 사자를 고른 다음 차량 안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사자를 죽일 수 있는 세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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