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수 68%가 사라졌다는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또한 야생동물 서식지는 한국의 189배가 넘는 면적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야생동물들. 함께 사는 지구상에서 야생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해야만 하는 걸까.
세계자연기금 국제본부(WWF)와 런던동물학회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발표한 '2020 지구 생명보고서(LIVING PLANET REPORT 2020)'를 통해 지난 50년간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수 68%가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즉, 1970년부터 2016년까지 포유류는 물론 양서류, 파충류, 어류, 조류 등 2만여 척추동물 개체수가 평균 68% 감소한 것인데요.
수달이나 물고기, 강 돌고래 등 담수종의 경우는 84% 줄어들었습니다. 각 지역별로 보면 중남미가 아마존 파괴 등으로 개체수 감소율이 94%에 달했습니다.
또 아프리카 65%, 아시아 45%, 유럽과 중앙아시아는 2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개체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무분멸한 산림벌채였습니다.
야생동물이 살아갈 터전이 점점 줄어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쓰레기와 기름 등의 오염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WWF 측은 "공룡 멸종 이후 동물들이 이렇게 대규모로 사라지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대규모 멸종위기가 다가올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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