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의 한 애견호텔에서 반려견이 탈출했다가 로드킬 당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애견호텔을 믿고 반려견을 맡겼던 견주는 5년간 키워왔던 아이를 하루 아침에 잃고 말았는데요. 애견호텔의 대응에 견주는 또 한번 상처를 받고 말았습니다.
지난 14일 여수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여름 휴가를 위해 5살된 반려견 삼월이를 여수의 한 애견호텔에 맡겼다가 로드킬로 잃어버린 견주 사연을 보도했는데요.
이날 보도에 따르면 견주 최씨는 지난달 초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애견호텔에 반려견 삼월이를 맡겼습니다.
그런데 이틀만에 반려견 삼월이가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게 됩니다.
1시간 뒤에는 반려견 삼월이가 차량에 치여 숨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요. 반려견 삼월이 견주는 여수MBC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삼월이가 치어 있어서 사체 수습을 못해 119 구조대가 와서 사체 수습을 했다고. 차에 여러번 치여 훼손 상태가 너무 심하다고...."
반려견 삼월이의 장례는 호텔 도움으로 치러졌고 견주는 호텔에 요구한 합의금은 150만원.
호텔 측은 긴 장마와 코로나로 영업이 잘 되지 않아 사정이 어렵다면서 50만원이나 같은 품종의 다른 강아지로 보상해주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견주 부부가 항의하자 애견호텔이 오히려 기물 파손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압박했다는 것이 견주 부부의 주장인데요.
애견호텔 측은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반려견 사고의 법원 판례를 고려, 합의금 액수를 제시했다는 입장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반려견과 관련해 한국 소비자원에 접수된 불만 건수는 매해 1,500건 이상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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