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평생 동물원 좁은 우리에 갇혀 살다 마침내 '자유' 찾은 세상 가장 외로운 코끼리

애니멀플래닛팀
2020.09.07 16:01:43

애니멀플래닛facebook_@fourpaws.org


평생을 동물원 좁은 우리에 갇혀서 살아야만 했던 코끼리가 있습니다. 이름은 카반(Kaavan).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라고 불리던 녀석이 35년만에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포 파우(Four Paws)는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서 파키스탄 동물원의 작은 울타리 안에 갇혀 산 코끼리 카반이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라는 별명을 가진 코끼리 카반은 지난 1985년 스리랑카에서 파키스탄 대통령에게 우호의 뜻에서 선물로 보낸 수컷 코끼리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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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카반은 쇠사슬에 묶인 채 동물원의 좁은 울타리 안에 갇혀 평생 지내야만 했다고 합니다. 또한 암컷 코끼리와 부부가 됐지만 2012년 암컷 코끼리가 죽은 뒤 줄곧 혼자 지내왔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8년 동안 친구도 없이 홀로 외롭게 지낸 코끼리 카반은 육체적으로 쇠약해졌을 뿐만 아니라 고개를 계속 휘젓는 등의 정신적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했었다고 하는데요.


동물권단체는 카반을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라고 명명하고 풀어줄 것을 거듭 촉구했었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 5월 파키스탄의 고등 법원은 카반을 동물원에서 석방하라는 명령을 내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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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 야생 동물 관리위원회는 판결 이후 카반을 캄보디아의 대규모 동물보호구역으로 이주하는 방안을 내놓았고 재판부가 이를 승인함에 따라 코끼리 카반은 35년만에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이주에 앞서 진행된 건강검진 검사에서 코끼리 카반은 캄보디아로 옮겨지는데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요. 이주하는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동물보호단체 포 파우 측은 코끼리 카반이 구조 동물 보호 구역인 코끼리 자연공원에서 남은 여생을 보낼 것이라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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