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도중 주유소서 슬픈 표정 짓고 있는 유기견 본 택배 기사는 여친에게 '문자'를 보냈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09.04 07:35:52

애니멀플래닛(왼) Aaron Peters, (오) Jayme Harley


택배 배송 도중 미국 오클라호마주 킨타에에 있는 한 주유소를 찾은 남자친구 아론 피터스(Aaron Peters)는 슬픈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한 유기견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는 한참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들어 사진을 찍은 다음 여자친구 제이미 할리(Jayme Harley)에게 조금 전 찍은 사진과 함께 문자를 보냈죠.


실제로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여자친구 제이미 할리는 평소 남자친구에게 한마리 더 입양하자고 말해왔었지만 시큰둥했던 남자친구의 문자에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남자친구가 먼저 이 아이를 입양하자고 한 것이었죠. 페덱스(FedEx) 택배 기사로 일하는 아론 피터스는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Jayme Harley


"(주유소에서 마주한 유기견) 녀석에게 가족이 필요해보였어요. 우리가 그래 줄 수 있을 거 같았죠"


문자를 받은 여자친구 제이미 할리는 서둘러 주유소로 달려가 유기견에게 물부터 챙겨줬습니다. 그리고 주인에게 버림 받은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한 차량에서 녀석이 뛰어내리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자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녀석은 핏불이었고 그 어느 누구도 선뜻 데려갈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녀석을 데리고 집으로 가는 길, 고단했었는지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아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조수석에 앉아 핏불은 잠을 잤습니다.


애니멀플래닛Jayme Harley


검진 결과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물론 녀석의 몸에는 마이크로칩이 발견되지 않았죠. 여자친구 제이미 할리는 주유소에서 만난 이 유기견에게 '루퍼스(Rufus)'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다행히도 강아지 루퍼스가 집안 식구들과 친해지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가족이 된 루퍼스. 남자친구 문자 한통에 유기견의 가족이 되어준 여자친구 제이미 할리는 말합니다.


"우리가 가족이 된 것은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녀석에게 우리가 필요로 한 가족의 마지막 조각이라고 할까요. 그렇게 우리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Jayme Har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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