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해안가에서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15마리의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라마섬 해안가에서 강아지 3마리와 고양이 12마리의 사체가 잇따라 발견됐는데요.
반려동물 사체 발견되기에 앞서 홍콩 경찰에는 반려동물의 행방을 묻는 전화기 빗발쳤었다고 합니다.
전화를 건 곳은 미국과 캐나다, 영국, 호주 등지에서 키우던 반려동물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이었다고 하는데요.
홍콩 경찰은 세관 당국과 함께 합동으로 단속해 3,700만 홍콩달러(한화 약 56억원) 어치의 밀수품과 강아지 12마리를 입수한 바 있습니다.
압수된 강아지들은 푸들과 래브라도 종으로 몸에 칩이 심어져 있었다고 하는데요.
당국은 이들 강아지들이 중국 본토에 있는 주인에게 이송되는 중이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로서는밀수조직이 해안 경찰에 쫓기자 증거인멸을 위해 동물들을 바다에 버리고 도망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에서 '코로나19' 여파로 동물 반입 규정을 엄격히 하자 중국으로 돌아가는 많은 이들이 반려동물을 데려가기 위해 홍콩을 경유한 우회로를 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우회로가 대부분 해상을 통한 밀수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실제 호주 유학을 마치고 최근 중국으로 귀국한 한 반려인은 위챗을 통해 알게된 업체에 자신의 3살짜리 푸들 강아지의 운송을 맡겼지만 현재 푸들의 행방이 묘연한 상황인데요.
정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한편 경찰은 이번에 발견된 동물의 사체에 인식 칩이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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