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람하고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아프리카 코끼리가 있습니다. 이 코끼리가 사파리 관광객이 타고 있던 차량에 다가가더니 갑자기 배를 긁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배를 긁는 것도 모자라 열심히 온몸을 차량에 비벼대고 있는 코끼리.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지금으로부터 약 6년 전인 지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인근 필라네스버그 국립공원에서 수컷 코끼리가 차량에 자신의 배를 대고 긁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당시 공개된 사진 속에서 아프리카 코끼리는 폭스바겐 폴로 차량에 다가와 지붕은 물론이거니와 보닛, 트렁크 등을 가리지 않고 커다란 몸집을 비벼대고 있었죠.
아프리카 초원을 구경하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은 몸집 6~7m 크기에 몸무게 무려 6톤에 육박하는 코끼리가 다가와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해야만 했습니다.
잠시후 코끼리는 이들 관광객이 타고 있던 차량에 비벼대기 시작했고 코끼리의 생각지도 못한 이상행동으로 차량은 처참히 망가져버리고 말았는데요.
얼마 후 코끼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떠났지만 차량은 창문 깨지고 타이어 4개 모두 망가진 뒤였습니다. 다행히도 관광객은 다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코끼리는 도대체 왜 아무런 짓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떤 차량을 깔고 배를 긁었던 것일까요.
국립공원의 현장 가이드 아만드 그로블러(Armand Grobler)는 '머스트(Musth)'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쉽게 말해 번식기 시기에 접어들면서 난폭해졌다는 설명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이 평소보다 60배 많이 분비되다보니 이를 참지 못하고 표현한 일종의 애정표현을 차량에다가 한 것이라는 겁니다.
또한 머스트가 아니라면 몸에 붙어 있는 기생충을 제거하기 위해 바위나 나무에 몸을 부비는 행동을 한 것이라는데요. 차량이 그런 용도로 사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다른 일각에서는 힘을 과시하는 목적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습니다. 이유아 어찌됐든 차량 안에 탄 관광객이 다치지 않은 것만은 천만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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