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6톤' 거대 코끼리가 지나가던 차량 위에 배 깔고 부비부비하기 시작했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08.29 07:57:40

애니멀플래닛Armand Grobler / Barcroft Media / Daily Mail


우람하고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아프리카 코끼리가 있습니다. 이 코끼리가 사파리 관광객이 타고 있던 차량에 다가가더니 갑자기 배를 긁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배를 긁는 것도 모자라 열심히 온몸을 차량에 비벼대고 있는 코끼리.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지금으로부터 약 6년 전인 지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인근 필라네스버그 국립공원에서 수컷 코끼리가 차량에 자신의 배를 대고 긁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애니멀플래닛Armand Grobler / Barcroft Media / Daily Mail


당시 공개된 사진 속에서 아프리카 코끼리는 폭스바겐 폴로 차량에 다가와 지붕은 물론이거니와 보닛, 트렁크 등을 가리지 않고 커다란 몸집을 비벼대고 있었죠.


아프리카 초원을 구경하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은 몸집 6~7m 크기에 몸무게 무려 6톤에 육박하는 코끼리가 다가와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해야만 했습니다.


잠시후 코끼리는 이들 관광객이 타고 있던 차량에 비벼대기 시작했고 코끼리의 생각지도 못한 이상행동으로 차량은 처참히 망가져버리고 말았는데요.


얼마 후 코끼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떠났지만 차량은 창문 깨지고 타이어 4개 모두 망가진 뒤였습니다. 다행히도 관광객은 다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코끼리는 도대체 왜 아무런 짓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떤 차량을 깔고 배를 긁었던 것일까요.


애니멀플래닛Armand Grobler / Barcroft Media / Daily Mail


국립공원의 현장 가이드 아만드 그로블러(Armand Grobler)는 '머스트(Musth)'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쉽게 말해 번식기 시기에 접어들면서 난폭해졌다는 설명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이 평소보다 60배 많이 분비되다보니 이를 참지 못하고 표현한 일종의 애정표현을 차량에다가 한 것이라는 겁니다.


또한 머스트가 아니라면 몸에 붙어 있는 기생충을 제거하기 위해 바위나 나무에 몸을 부비는 행동을 한 것이라는데요. 차량이 그런 용도로 사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다른 일각에서는 힘을 과시하는 목적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습니다. 이유아 어찌됐든 차량 안에 탄 관광객이 다치지 않은 것만은 천만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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