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코끼리 떠난 슬픔 잠긴 코끼리 위해 '의료용 대마초' 치료하겠다는 동물원

애니멀플래닛팀
2020.08.28 19:08:14

애니멀플래닛WARSAW ZOO


코끼리 무리에서 우두머리 격인 할머니 코끼리가 죽자 슬픔에 잠긴 코끼리들이 있습니다. 슬픔에 못 이겨내고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코끼리들.


폴란드에 있는 바르샤바 동물원이 슬픔에 잠긴 코끼리들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동물원 측이 의료용 대마초로 치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바르샤바 동물원에서 스트레스를 낮추기 위한 일환으로 의료용 대마초를 코끼리에게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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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간 동물에게 의료용 대마초를 의학적으로 사용한 경우는 강아지나 말 등의 치료 목적이었습니다. 코끼리들에게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합니다.


동물원은 앞으로 2년 동안 혼란에 빠진 코끼리들에게 대마초에서 추출한 성분인 칸나비디올(CBD)의 고농도 액체를 코를 통해 주입할 방침입니다.


수의사 아그니에스카 츠즈코스카는 "칸나비디올이 간이나 심장에 해로운 부작용이나 마약으로 인한 쾌감을 일으키진 않습니다"라며 "스트레스와 싸우기 위해 기존의 의약품과 다른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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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동물원은 왜 이런 치료를 시작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동물원에서는 최근 무리의 암컷 코끼리가 죽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우두머리 격인 할머니 코끼리가 세상을 떠난 것이죠.


수의사 츠즈코스카는 "(코끼리들이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이뤄지기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의료용 대마초가 코끼리들의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성공할 경우 다른 동물에도 시도해볼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코끼리를 실험 대상으로 삼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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