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걸려 투병 중이던 반려견 곱단이 데리고 산책 나가면 김원희가 주변에서 자주 들었던 말

애니멀플래닛팀
2020.08.26 11: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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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원희가 주변의 시선 때문에 암에 걸려 투병 중이던 반려견 곱단이와 마지막 산책을 마음껏 하지 못했던 사실에 대해 속상했었음을 고백하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N '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에서는 소통 전문가 김창옥이 강연자로 나선 가운데 '턱까지 숨이 차오를 때'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날 김원희는 "얼마 전에 키우던 강아지를 암으로 떠나보냈습니다"라며 "뼈하고 심장이 안 좋았어요. 암이 뼈로 전이되기도 했고 대형견이라 소형견보다 수명이 짧기도 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전 제 선택에 의해서 아이를 원치 않아 갖지 않았어요"라며 "반려견 곱단이가 몸이 아팠는데도 산책을 그렇게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곱단이를 위해 대형견 유모차를 구매 했죠"라고 말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MBN '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


김원희는 "곱단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면 어르신들이 '애를 낳아야지, 왜 개를 데리고 다녀'라고 했어요"라며 "그 얘기를 자꾸 듣다보니까 못 가지고 나갔어요. 그러다 남편한테 '내일은 나가자'했는데 결국 곱단이가 유모차를 타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됐죠"라고 담담히 털어놨는데요.


반려견 곱단이 이야기를 하던 김원희는 지난 14년을 딸처럼 키운 곱단이가 투병 생활에 고통스러워했던 것이 떠올랐는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는데요.


김원희는 "곱단이가 마약 패치를 붙였는데도 고통을 못 참더라고요"라며 "그래도 숨이 끊어지지 않고 버텼어요. 마지막을 함께 하고픈 마음에 병원에서 퇴원 시키고 집에서 함께 있기로 했었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침실이 2층인데 1층을 강아지 병실처럼 만들어 놨어요. 남편과 2주일동안 1층에 머무르며 밤낮으로 곱단이를 돌봤습니다"라며 "그렇게 2주간을 평생 다주지 못했던 사랑을 줬어요"라고 흐느껴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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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김원희는 "고통이 너무 심해 숨을 못 쉬더라고요. 그런데 엄마, 아빠를 보면 본능적으로 일어나 우리를 반겼어요"라며 "어느 날 자고 일어났는데 곱단이가 저를 보는 눈빛이 '이제 갈게' 이런 눈이더라고요. 그때 마음에 확신이 들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데리고 있는 것은 인간의 욕심인 것 같았어요"라며 "그래서 의사하고 얘기하고 남편과 얘기한 후 어쩔 수 없이 곱단이와의 이별을 선택하게 됐습니다"라고 영원한 이별을 택했음을 고백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김원희는 앞서 지난해 9월 암 투병 중인 반려견 곱단이를 무지개 다리로 떠나보낸 바 있습니다.


당시 김원희는 "곱단이 회복을 위해 응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힘낼게요"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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