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해 코뿔소 중 유일하게 뿔이 2개인 수마트라 코뿔소 복제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가 자국 영토에 한 쌍밖에 남지 않았던 수마트라 코뿔소가 지난해 잇따라 폐사함에 따라 복제사업을 추진한다고 하는데요.
수마트라 코뿔소는 코뿔소 중에서도 덩치가 가장 작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코뿔소 중 유일하게 뿔이 2개인 코뿔소입니다.
하지만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 위기종'으로 멸종위기에 직면한 상태인데요.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에는 마지막 남은 수컷 수마트라 코뿔소 탐(Tam)과 암컷 이만(Iman)이 코뿔소 보호구역에서 각각 지난해 5월과 11월에 눈을 감으면서 멸종된 바 있습니다.
수컷 탐은 고령에 따른 신장, 간 부전으로 치료를 받아오다가 결국 죽었고 암컷 이만은 자궁 종양이 커지면서 수차례 대량 출혈로 고생하다 세상을 떠났죠.
다행히도 인도네시아 영토에는 수마트로 코뿔소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당국은 인도네시아와 손잡고 수마트라 코뿔소를 복원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코뿔소 줄기세포 복제연구에 참여 중인 무하맛 로크만 분자생물학자는 매우 자신 있다면서 다 같이 지지해준다면 복제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말레이시아 과학자들은 폐사한 수컷 탐과 암컷 이만의 세포를 가지고 인공 정자와 인공 난자를 만들어 수정한 뒤 배아를 관련 종의 대리모에 이식해 키우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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